1. 언어 + 상황 120분 조정에 따른 기회요소와 위협요소

아래에서 말씀드리는 것과 같이 내가 좀더 나은 과목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므로 그만큼 점수를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반면 120분이라는 시간은 미리 훈련하지 않으면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워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모두 망칠 수 있는 위협요소가 됩니다.

2.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두 과목의 공통점

(1) 상황판단의1지문 2문제는 언어논리의 일치/추론/CASE 문제와 유사

(2) 상황판단의 법조문형은 언어논리의 신유형과 유사

(3) 상황판단의 퀴즈형은 언어논리의 논리유형과 유사

즉, 주어진 조건/원리를 토대로 가정된 상황을 추론한다는 점에서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은 맥을 같이 하고 묶어서 푸는 시험시간 변화가 오히려 윈윈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두 과목 120분 시험운영전략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중 먼저 풀 과목]

피셋 시험운영전략의 기본은 ‘나한테 유리하게 판 짜기’입니다. 이는 시험시간이 60분이든 120분이든 180분이든 상관없이 언제나 적용되는 대원칙입니다. 즉, 한 과목 60분 시험을 운영할 때에 좀 더 강한 유형을 먼저 풀고 약한 유형을 나중에 풀듯이, 두 과목 120분 시험을 운영할 때에도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중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과목을 먼저 풀어야 합니다.

[먼저 푸는 과목의 시험운영전략]

먼저 푸는 과목(더 나은 과목)은 50분 동안 풉니다. 이때 시간 관리가 중요한데, 50분에 25문항을 통째로 가져가면 시간 조절이 힘드니, 8분마다 4문제(시험지 1장 앞뒤면)씩 끊어서 보세요(단, 마지막 5문제를 풀 때에는 10분 동안 보세요). 이때 주의하실 점은 8분마다 4문제를 “보는 것”이지, 모두 “푸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8분마다 4문제의 유형은 모두 파악하되, 너무 어려운 유형이나 소재라면 손도 대지 말고 버리세요. 직렬과 난이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도저히 길이 안 보이는 너무 어려운 문제 3~4개는 건드리지도 말고 손절해야 합니다.

수업 때 강조 드린 것처럼 1차와 2차를 같이 준비하더라도, 시험 운영 전략은 각 시험의 특성에 맞게 다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암기형 시험인 2차 전문과목은 100점 맞겠다는 각오로 다 푸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적성형 시험인 1차 피셋은 120분 동안 50문제 다 풀겠다고 욕심 부리면 30점, 40점 나옵니다(상담 요청하신 수험생 분들 중 이런 분들 많습니다). 사고력과 판단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애초에 시험 자체가 25문제를 다 풀면 시간이 부족하게끔 셋팅되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다 가져가려고 하면 마음이 급하니 대충 풀게 되고 결국 건드리는 문제마다 틀리는 참사가 발생하는 것이죠.

하지만 어려운 문제나 쉬운 문제나 똑같이 4점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문제는 잡고 있어봐야 시간만 낭비하고 틀릴 확률도 더 높습니다. 게다가 그 문제는 나만 틀리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수험생들도 틀립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문제는 버리고 이로써 확보된 시간을 내가 풀 수 있는 다른 문제에 투자해서 실수없이 맞추는 것이 요령 있게 합격하는 전략인 것이죠!

다음으로 주의하실 점은 1번부터 순서대로 푸실 필요가 없습니다. 출제위원들이 짜놓은 판에 휩쓸리지 말고 나한테 유리하게 판을 짜세요! 즉, 우선 ① 8분동안 4문제씩 볼 때, 내가 평소 기출 훈련 시 비교적 괜찮았던 유형부터 먼저 줍줍해야 합니다(줍줍 문제). 다음으로 ② 시계의 분침이 8분을 지났으면, 일단 스톱하고 시험지 아래 부분을 접어 나중에 빠르게 돌아올 수 있도록 표시한 다음 다른 문제로 패스하세요(패스 문제). 한 문제를 너무 오랫동안 잡고 있으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의 반복인데, ③ 어려운 문제 3~4개는 손절하시고 이를 통해 아낀 시간을 줍줍 문제를 풀 때 투자하세요(손절 문제). 이렇게 줍줍/패스/손절 문제로 나누어 시험시간을 배분하는 전략을 통해 최소 몇 문제는 더 맞출 수 있고 몰려 있는 점수구간에서 합격으로 이끄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먼저 푸는 과목의 마킹 시점 및 투자시간 추가 5분 확보]

위와 같이 먼저 푸는 과목을 풀다가 14:20이 되면 일단 스톱하고 시험지 아래 부분을 접은 후 바로 마킹으로 들어가 5분 안에 마쳐야 합니다. 두 과목 마킹을 몰아서 하게 되면 촉박한 시간 속에 긴장한 나머지 마킹 실수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때까지의 수많은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니 이 부분 꼭 주의해주세요!

위 마킹을 마쳤다면, 패스 문제들(시험지 아래 부분 접은 문제들)로 다시 돌아가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정답이 나올 것 같은 문제들부터 푸세요. 이때 푸는 시간이 중요한데, 60분 시험일 때에는 5분 정도 밖에 투자할 시간이 없었지만, 120분 시험으로 변경된 만큼 최대 10분까지 더 쓰셔도 좋습니다. 약한 과목보다 더 나은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여 정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피셋 시험장 다녀오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험 끝나고 집에서 시간 제한 없이 풀었더니 다 풀려요ㅠㅠ” 즉, 피셋 문제는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정답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원리를 고려하면, 더 나은 과목인 데다가, 시간만 확보되면 맞출 수 있는 문제에 남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약한 과목과 더 나은 과목을 동일하게 시간 분배하는 것은 주어진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것이죠. 게다가 약한 과목의 패스 문제들은 더 나은 과목의 패스 문제들에 비해 시간을 투자해도 틀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먼저 푸는 과목 마킹 후 최대 10분까지는 더 나은 과목의 패스 문제들에 투자하는 것이 변경된 시험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임을 기억해주세요. 동일한 원리로 만약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면 각 60분씩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위 패스 문제들에 5분만 배분하세요.

[나중에 푸는 과목 마킹 이후 3분 전략]

다음으로 14:35부터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중 더 약한 과목을 시작합니다. 구체적인 시험운영전략은 위 “먼저 푸는 과목”의 설명과 같습니다. 달라진 운영전략은 나중에 푸는 과목 마킹 이후 남은 시간이 3분 정도 남았을 때에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의 패스 문제(시험지 아래 접어둔 문제) 중 과목에 상관없이 내가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분이면 굉장히 촉박한 시간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최소 1문제를 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벼랑 끝에 매달리는 심정으로 조금이라도 정답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문제로 가서 마지막까지 1문제라도 긁어 담겠다는 전략을 취하세요.

4, 시험 운영방식 변경에 따른 남은 기간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학습전략

남은 기간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학습전략의 핵심은 2가지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7급 기출(21년, 20년 모의평가)과 5급 기출(14년~21년)을 연도별로 최소 2회독은 하셔야 합니다(물론 유형별 회독이 되었다는 전제입니다). 이때 언어논리와 상황판단을 묶어서 120분 동안 푸셔야 하고, 순서는 더 나은 과목이 먼저, 약한 과목이 나중입니다. 그런데 7급 기출과 달리 5급 기출은 1~20번, 21~40번 이렇게 2세트로 구성되어 25문제씩 나누기가 애매합니다. 따라서 처음 며칠은 5급 기출 언어논리 20문제와 상황판단 20문제, 즉 총 40문제를90분 동안(기출을 여러 번 풀어 익숙한 분들은 80분으로 시간 단축) 풀고 마킹까지 완료하세요. 그렇게 90분 시험 운영에 익숙해지면, 5급 기출 언어논리 40문제와 상황판단 40문제, 즉 총 80문제를 180분 동안 풀고 마킹까지 완료하는 겁니다(기출을 여러 번 풀어 익숙하신 분들은 170분으로 시간 단축).

지금 놀라신 분들 분명히 계실 텐데 놀라지 마시고 잘 들어보세요. 180분이 처음에 들을 때는 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몇 번만 훈련하면 금방 적응합니다. 저 역시 수험생 시절 때 180분 시험 뿐만 아니라 210분 시험도 대비한 적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반전은 제가 재미있는 영화도 100분 넘어가면 못 앉아있고 일어나야 돼서 영화관을 못 가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처음에 살인적인 시험시간표를 보고 얼마나 막막했는지 상상이 가시겠지요? 어떻게 적응할까 싶었지만 익숙해지니 막상 시험장에서는 210분도 짧게 느껴지더라고요. 반복되는 훈련만이 답이고, 여러분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걱정했지만 막상 경험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우리 인생에 참 많더라고요. 직접 부딪쳐보지도 않은 채 여러분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미리 스스로를 가두지 마세요! 이렇게 180분으로 하드 트레이닝을 하면 피셋 맷집(?)이 강해져 120분 동안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쉬워집니다. 위 기출 연도별 회독 훈련은 피셋 시험시간에 맞춰 13:00부터 시작하세요(이전 단계인 유형별 회독도 마찬가지로 13:00부터 시작). 13:30에 시험 시작이니 미리 30분 전부터 사고력 워밍업을 해두는 훈련입니다.

더 나은 과목을 80분 동안 푸시고, 마킹+패스 문제들 투자시간을 15분 잡으시는 겁니다(나머지 사항은 위 시험운영전략과 동일). 그 후 약한 과목을 80분 동안 푸시고 마킹+패스 문제 투자시간을 5분 잡으시면 됩니다. 이때 시간 관리를 위해 시험장에 들고 갈 시계(숫자판 시계)로 미리 훈련하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비교적 익숙하고 정답률이 높은 유형(줍줍 문제)을 무엇인지, 나중에 시험장에서 패스했다가 돌아와서 다시 풀 유형(패스 문제)이 무엇인지, 아예 버릴 유형(손절 문제)이 무엇인지 연도별 기출 회독을 마칠 때까지 미리 정해놓으셔야 합니다. 그후 7/11에 개강하는 파이널 강좌에서 13:30부터 엄선 기출 재구성 문제로 시험을 치를 때, 위 줍줍/패스/손절 시간 배분 전략을 시험 1주일 전 막판까지 훈련하신 다음 시험장에서 연습한 그대로 써먹으시면 합격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5. 시험 운영방식의 변화에 따른 합격선 영향

시험이 길어짐에 따라 단순히 피셋 기출을 집에서 시간 제한 없이 풀고 점수가 잘 나왔다고 안심하면 시험장에서 무너지기 딱 좋습니다. 120분이라는 시간 동안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전략적으로 주워담을 수 있는 문제를 가져가는 동시에, 패스했다 다시 돌아올 문제에 시간을 더 배분하는 타이밍 조절이 합격의 필수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충분히 하지 않고 들어간 수험생들은 올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6. 내가 7급 피셋 수험생이라면, 시험운영방식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 

실무에서는 매뉴얼대로만 굴러가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비일비재하죠. PSAT(공직적격성평가)은 이러한 돌발상황 속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 실수를 최소화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재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PSAT 시험 시간을 생각해보면 위 능력이 어떻게 측정되는지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시험 시간 동안 생전 처음 보는 유형이나 낯설고 어려운 소재를 만날 수도 있고, 갑자기 에어컨이 고장이 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돌발상황 속에서도 실수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줍줍하고. 어려운 문제는 과감하게 손절하는 가장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때에 비로소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 시간 변화도 위 능력을 평가하는 연장선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을 주고 미리 공고했다는 점에서 엄격한 의미의 돌발상황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이번 변화가 어떤 수험생에게는 불합격의 위기이겠지만 이 글을 보시고 미리 훈련하시는 여러분께는 합격의 기회입니다!

토익 시험시간도 120분인데 충분히 잘 통과하셨잖아요!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120분도 다를 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변화에 절망하시거나 두려워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오히려 기뻐하셔야 합니다. 이번 변화는 재빠르게 적응할수록 합격에 훨씬 가까워지는 절호의 기회니깐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는 만큼 앞서 말씀드린 전략을 꼭 챙겨가시길 당부드립니다. All is Well😊